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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야기/장비

Creation Audio Labs MK.4.23 Nebula Boost 간략한 대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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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on Audio Labs MK.4.23 Nebula Boost

50대 한정판으로 출시된 Creation Audio Labs의 클린 부스터 MK.4.23 Nebula Edition입니다. 

개인적으로는 Xotic의 EP Booster를 정말로 좋아하는데요. 뭔가 컴프레서와 EQ를 한 번 거치고 나온 것 같은 미묘한 ‘착색감’이 있는 페달입니다. 저는 이 ‘착색감’을 정말 좋아해서 내부 트리머의 Bright Switch (Flat EQ)를 끈, 소위 ‘Vintage Settings’를 애용해 왔습니다. 다만 이 ‘착색감’이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도 꽤 많이 겪었습니다. 라이브 상황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합주실에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도 페달 뒤판 열어서 내부 트리머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Flat EQ를 켠 Default Settings 값에서도 꽤나 ‘착색감’이 있는 페달입니다. 

제가 EP 부스터 카피 페달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을 때만 해도, 정말 인기가 많아서 페달보드에 EP 부스터를 2~3개씩 올리는 경우도 봤었는데, 맨 앞단의 프리앰프 용도 - 왜곡 계열 바로 다음의 클린 부스터 용도 - 맨 뒷단의 톤 보정 용도 어느 순간 대체할 만한 페달이 꽤 많이 나왔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디스토션 → 노이즈게이트 다음에 놓고, 기타 솔로나 그 외 순간적으로 게인이 아닌 볼륨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EP 부스터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기타 솔로의 톤을 다른 연주와 살짝 구분 지어주는 느낌도 있고, 뾰족한 끝을 살짝 다듬어주면서 힘을 실어주는 느낌의 ‘착색감’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기껏 잡아놓은 톤이 EP 부스터를 밟는 순간 다른 톤이 되어있는, 문제 아닌 문제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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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할만한 프리앰프·클린 부스터 페달이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했던 페달이 Creation Audio Labs의 MK.4.23이었습니다. 마가복음 4장 23절,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만, 이 정도 자신감이라면 믿고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네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MK.4.23의 구입을 미루고 있던 이유… 랄까요. 거의 항상 켜 두고 있는 페달입니다만, ISP Decimator 2 Noise Reduction이 다른 건 좋은데, 유광 금속 껍데기가 관리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먼지도 잘 쌓이고 지문도 잘 묻고 까딱하면 흠집 생기고… 그런 이유로 ‘한정판이 나오면 구입해야지’ 하면서 MK.4.23의 구입을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Creation Audio Labs MK.4.23 Boost Candy Color Limited Edition

의외로 MK.4.23은 한정판이 여럿 나왔었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여기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다가 Nebula 한정판이 나온 걸 보고,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금속 껍데기가 아닌 카본 블랙 아머 그게 뭔지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마감에, 색깔만 달라도 구입했을 텐데 부스팅 레벨이 기존의 +24dB에서 +28dB로 강화되었다니, 여러 모로 추가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페달보드

미니 페달인 EP 부스터와 비교했을 때, 가로길이가 거의 3배 가까이 큽니다만, 인풋 아웃풋 잭이 위쪽에 달려있어 차지하는 공간이 놀랍게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Jam Pedals Rattler와 Beetronics Royal Jelly를 보드에 그대로 장착해 둘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모자랐다면 로열 젤리를 내리고 보통 사이즈의 드라이브를 올렸을 겁니다. EP 부스터를 아예 내려버릴까 생각했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MK.4.23은 그걸 생각하고 구입하긴 했지만 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벨만 올려주는 느낌이라 좀 심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게인부스터/프리앰프 자리에 EP 부스터를 올렸습니다. 

사용해 본 지 이틀 정도 지났기에, ‘첫인상’을 벗어나지 못한 ‘대면기’입니다만, 잡아놓은 톤 그대로 레벨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MK.4.23이 딱 맞는 페달이고, 부스팅 할 때 살짝 보정이 들어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잘 안 맞으실 것 같습니다. 착색감 없는 클린 부스터 역할로는 딱 맞아서 잘 샀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EP 부스터가 제 곁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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