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테살로키니에 위치한 Halon Guitarparts의 Patented Vibrato를 구입하여 Psychederhythm Psychomaster ‘초록이’에 장착하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요? 음… 그러니까 2022년 9월이었습니다. 제가 SNS 구독을 하고 있는 일본의 기타 브랜드 Psychederhythm(본토 발음으로는 ‘사이케데리즈무’ 정도 됩니다. 원어를 존중하는 게 좋을지, 한국식 영어로 ‘사이키델리듬’으로 읽는 게 좋을지 항상 헷갈리네요.)에서 새로 제작 중인 기타 도색을 완료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선별한 Light Weight Ash를 가스버너로 태워 나뭇결에 구운 색을 남긴 후, 밝은 부분에는 See-through Light Green을, 나뭇결 부분에는 Black을 칠한 복잡하기도 해라 Burn Zebra Light Green × Blk 색상의 Psychomaster를 6대 한정으로 제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에 해당하는 기타 바디 사진을 보고서, 저는 ‘이 기타가 내 것이 아닌 평행우주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타 완성 후 샵으로 전달했다는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조금 무리하게 이 ‘초호기’를 구입하고야 말았습니다.
Psychederhythm Psychomaster 이야기는 핵심이 아니므로 일단 이쯤 하고, 중요한 건 2022년 4월 말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그리스 Halon Guitarparts의 Jazzmaster Bridge가 기본 장착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블로그에 적혀있던 스펙과 개인적으로 기타를 개조하면서 본 것까지 종합해서 보면, 1060 Steel Plate, MS58 Brass Saddle, Locking Post, ㎜ 사이즈 Timble 옵션의 Jazzmaster Bridge라고 생각합니다. Psychederhythm Blog와 디지마트 상품 페이지에서는 MS58 Brass - V.S라고 적혀있었습니다만, 실제 브릿지 플레이트 뒷면에는 1060 Steel - M.S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작자가 직접 새겨놓은 문구 쪽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스펙이야 어떻든 간에, 저는 이 Halon Guitarparts의 브릿지에 너무나도 만족했습니다. 제가 기타 부품 중에 가장 집착하면서 매달리는 부분이 브릿지라고 생각하는데, 일펜 텔레캐스터 개조기나 PRS 트레몰로 암에 관한 포스팅을 보시면 대충 짐작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무려 PRS나 Gotoh 부품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과 만족감을 Halon Guitarparts의 브릿지에서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마 평범하게 기타 연주하면서 살았으면 몰랐을 Halon Guitarparts라는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작년 4월에 Halon Guitarparts에서 이 ‘특허받은’ 비브라토를 출시한 걸 보게 됩니다.
이야기를 살짝 되돌려서, Psychederhythm Psychomaster에 원래 장착되어 있던 Floating Tremolo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마도 평범한 Fender Jazzmaster와 Jaguar(이하 ’재씨 형제’라고 하겠습니다)에 장착하는 Floating Tremolo와 같은 규격으로 보이고, ‘일본산’이라고만 적혀있지만, Hosco의 제품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이 Floating Tremolo에서 언급하고 넘어갈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Psychomaster를 받아서 한 달 넘게 연주해 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하나는 ‘트레몰로 암을 장착할 때, 처음 걸리는 지점에서 한 번 더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건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는 Jazzmaster 연주를 보면 트레몰로 암을 딱 고정해 놓고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연주를 하면 트레몰로 암이 계속 흔들흔들하고, 심지어 격렬하게 움직이다 보면 빠지기도 하는 게 너무 불만이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스트라토캐스터 싱크로나이즈드 트레몰로 브릿지처럼 트레몰로 암을 조절할 수 있는 나사 같은 것도 없어 보여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무식하게 꾹 눌러보니 암이 더 들어가서 연주 중 움직이는 정도로는 트레몰로 암이 흔들리지 않게 되는 걸 발견했습니다. 뭐, 아마도 다들 알고 계셨을 것 같은, 허무하다면 허무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알아내는데 한 달 정도 걸렸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두 번째는 조금 더 핵심적인 내용인데, 이건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셋 바디 기타의 Floating Tremolo의 구조에 관해 찾아보다가 알게 된 Trem-loc이라는 기능입니다. Fender 순정 Floating Tremolo를 보면 이 ‘동글뱅이’가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장식인 줄 알았습니다만, 놀랍게도 기능이 있었습니다.
바로 ‘암 업’을 막아주는 기능입니다. 이걸 어디에 쓰느냐? 설계 의도는 ‘적절한 셋업 값을 찾아놓은 상태에서 Trem-loc으로 암 업을 잠가버리면, 기타 스트링이 끊어졌을 때도 튜닝이 나가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스트라토캐스터 싱크로나이즈드 트레몰로 브릿지의 줄 하나 끊어지면 남은 5줄의 튜닝도 모두 나가버리는 현상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걸 알고 나서야 ‘재씨 형제’ 출시 당시 펜더의 ‘안정적인 튜닝 유지’라는 광고와, 잘 알려진 ‘브릿지 구조가 이상해서 튜닝이 계속 나간다’는 설명이 어떻게 모순되지 않고 성립하는지 깨달았습니다. Trem-loc을 잠가놓고 쓰면 온도 변화 등 스트링 장력이 변하거나 심지어 끊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튜닝이 유지되는데, ‘재씨 형제’ 설계 상 Floating Tremolo와 헤드머신 사이의 거리가 길어 장력이 약한 데다가, 다양한 셋업이 가능하도록 이상하게 만든 새들 구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벼운 아밍만 해도 튜닝이 나간다는 특징 또한 사실이었던 겁니다. 그나저나 Trem-loc에 대해서 특허 내고 끝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어야지 펜더야… Trem-loc에 대해 알고 난 후에 펜더 커스텀샵 재즈마스터 등을 살펴보니, 신품 상태에서는 Trem-loc을 잠그지 않은 상태로 출시되지만, 렐릭 한 재즈마스터는 보통 Trem-loc이 잠긴 상태로 셋업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Fender의 제작 의도를 추측해 보자면, 기본적으로 Trem-loc을 열어놓고 팔지만, 유저 개인의 적절한 셋업 값을 찾으면 Trem-loc을 잠가놓고 쓰길 기대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밍’을 즐기는 저로서는 Trem-loc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고, 저 ‘2단’ 암 꽂기도, 하다 보니 브릿지가 맛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순정 Floating Tremolo의 암을 꽂는 부분(Collet)과 트레몰로 암 사이에 기본적으로 약간의 유격이 있는 설계라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건지 뽑기를 잘못한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밍을 하다 보면 달각달각 하는 문제가 구입 당시부터 기본적으로 있었고, 아밍을 반복하다 보니 Collet이 늘어난 건지 트레몰로 암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암 유격’ 문제로 PRS Phase Ⅲ 브릿지를 무리하게 셋업 하다가 부싱을 부숴먹었던 악몽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스카치테이프로 ‘응급조치’를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도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결국 작년 하반기 정도에 순정 Floating Tremolo가 고장 났다는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본론입니다. 저에게 지금까지 사용해 본 브릿지 중 가장 큰 만족감을 준 Halon Guitarparts의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 반, 고장 난 순정 Floating Tremolo를 대체할 부품이 필요하다는 생각 반으로 이런저런 선택지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Mastery Bridge의 제품을 이용하는 무난한 선택지도 있었고, Mastery 제품과 자주 비교되는 Descendant Vibrato라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살짝 이야기를 돌려서, Psychederhythm은 생산하는 기타마다 스펙을 바꿔가면서 소량 생산하고, 같은 스펙으로는 다시는 기타를 안 만드는 걸로 유명한데, Psychomaster와 Cheetah의 경우 Jazzmaster와 Jaguar가 아닙니다! 브릿지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2021년까지는, 가격 절감 문제로 일본산 제품을 사용했는데, 2022년부터 Halon Guitarparts, Descendant Vibrato, High Spirit Guitars의 브릿지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고, SNS 게시물을 보면 Mastery나 Kiss My Strings의 JAM Bridge의 저는 처음 보는 독일 회사입니다. 사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족이지만, Psychederhythm SNS 계정을 구독하시면 올라오는 글들이 꽤 재미있습니다. 최근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의 모모카라는 캐릭터가 Psychomaster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악기에는 최신 Psychomaster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일본산’ 브릿지와 Cupcake 노브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Psychederhythm은 악기 스펙을 계속 바꿔가면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사고 싶은 악기를 발견하면 그 순간 구입하셔야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지난 여름 정도부터 Vibrato를 알아보았는데 Floating Tremolo라는 용어에 특허가 있어서 그런지 서드파티 업체들에서는 대체로 Vibrato라는 용어를 사용하더라고요. 어쩌다가 반년 이상 걸렸느냐? Halon Guitarparts에 대한 만족감과 신제품 소개란에 적힌 다양한 기능들에 혹해서 구입은 진작 결정했습니다만, Halon Guitarparts가 8월 한 달 휴가 간다는 공지를 올려놓고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Patented Vibrato 광고는 거창했습니다만, 상세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제품이라 그런지 해외 포럼에서도 리뷰를 찾아볼 수가 없었고, 조만간 유튜브에 상세 영상이 올라올 거라는 문구만 Halon Guitarparts SNS 계정 댓글창 어딘가에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급한 건 아니니까 영상이나 리뷰가 좀 올라오는 걸 봐가면서 구입하자’고 결정을 내렸던 겁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장터에 장기전으로 올려놨었던 이펙터가 하나 팔리면서 자금 여유가 생겼고, 생각난 김에 Halon Guitarparts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주문 폭주로 인해 2022년 12월 15일 이후 접수된 건은 2월 7일부터 제작합니다’라는 공지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장사했으면 진작 문 닫았을 텐데… 뭐, 일찍 줄 서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1월 6일에 주문을 했고, 약속된 2월 초에 다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주문 폭주로 인해 새로 들어오는 주문은 20~25일 지난 후 발송할 것이다.’라는 뭔가 말이 짧아진 것 같은 공지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2월이 지나고 3월이 지나, 4월에 접어들어서야, ‘그리스는 하루가 100시간쯤 되나?’하는 분노가 올라오려는 것을 참으며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두 번의 공지를 모두 봤고, 20~25일은 진작에 지났는데, 기존에 사용해 본 너희들 제품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더 기다릴 생각이지만,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는 좀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외로 금방 답장이 왔는데, ‘협력업체에서 황동 재고가 떨어져서 제작을 못 하고 있었다. 아무튼 지금은 황동이 있어서 다음 주 중으로 발송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2주 넘게 지나서야 스파르타에서 파리와 광저우를 거쳐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하루는 50시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Vibrato를 장착했습니다. 장착은 별 거 없고 Floating Tremolo 테두리 나사 6개를 풀어 분리한 후, Vibrato를 장착하면 됩니다. 나사 간격과 사이즈는 똑같았는데, 아마도 Fender와 호환되는 부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틀 정도 사용해 본 ‘첫인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스트링은 엘릭서 옵티웹 09-46(Custom Light)을 장착했습니다.
① 기본 셋업 상태로 약간의 암 업과 큰 폭의 암 다운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1옥타브 암 다운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트레몰로 암을 픽가드에 붙였을 때 1번 줄은 D♭(-3 key)정도 6번 줄은 A♭(-8 key)정도까지 내려갑니다. 암 업은 미묘한 수준(¼음 정도?)입니다. 물론 셋업을 통해 어느 정도 폭을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만, 당분간 ‘순정 상태’를 파악해보려고 합니다.
② 고정형 브릿지로 셋업이 가능합니다. (아직 시험해보지 않았습니다.)
플레이트에 ‘상어 이빨’처럼 생긴 부분이 있는데, Descendant Vibrato처럼 스트링에 각도를 줘서 오프셋 바디 특유의 부족한 장력 문제를 보완하려는 설계이기도 합니다만, 저 ‘상어 이빨’에 스트링을 장착하면 고정형 브릿지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③ Partial Bender로 활용 가능합니다. (역시 아직 시험해보지 않았습니다.)
위의 응용으로, 줄 몇 개는 스트링 플레이트에, 나머지는 ‘상어 이빨’에 걸어서, 아밍 시 일부 줄만 벤딩이 되는 Partial Bender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④ 튜닝 안정성은?
뭐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Trem-loc을 건 Floating Tremolo보다는 안정성이 확실히 떨어졌습니다만, 부드러운 아밍 정도에서는 튜닝이 유지되었고, ‘한 옥타브’ 암 다운이 되는지 확인해 봤을 때는 튜닝이 나갔습니다. 홈페이지에 ‘Specially designed for excellent tuning stability’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그 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Trem-loc을 걸지 않은 상태의 보통 Fender 스타일 Floating Tremolo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
⑤ 특허받은 트레몰로 암과 콜렛으로, 트레몰로 암을 Fitting과 Positioning 상태 중 하나에 둘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설명만 봐서는 와닿지 않고, 자료도 없어서 Vibrato를 받아 장착한 다음 직접 확인하고서야 무슨 내용인지 알게 되었는데, 이건 짧은 영상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 트레몰로 암을 2단계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 1단계에서는 트레몰로 암이 자유롭게 회전합니다만, 어지간한 힘으로는 비브라토에서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 2단계에서는 트레몰로 암이 다이얼 느낌으로 다섯 위치에 걸립니다.
일단 암 유격이 없어서 격하게 아밍을 해도 달각거리질 않습니다. 재즈마스터의 경우 공간계 이펙터를 많이 건 상태로 트레몰로 암을 거의 항상 잡고 있다 싶을 정도로 연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달각달각'에 공간계 이펙터 걸리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스트레스였던 저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나게 만족했을 겁니다. (대체로 위에 언급한 서드파티 Vibrato 들도 이 정도는 충족하지 않을까 막연히 추측해 봅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저는 개인적으로 트레몰로 암이 연주하다가 손을 놓으면 딱 그 자리에 있고, 거기서 툭 치면 피킹에 방해되지 않는 정도의 위치로 가서 덜렁거리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셋업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 상태로 만드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뻑뻑해서 연주 중 암을 붙잡았는데 안 따라온다거나, 암을 툭 쳤는데도 피킹을 방해하는 위치에서 안 움직인다거나, 아니면 너무 헐렁해서 연주 중 거슬리게 계속 덜렁거리고 있거나… 이게 기존 순정 부품으로는 나사식으로 조여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도 없고, 콜렛이 계속 망가지는 느낌이라 너무 불만이었는데, Halon Guitarparts Patented Vibrato에는 이 기능이 제가 따로 셋업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려 기본으로 있습니다!
아직 오래 사용해 본 건 아니어서 ‘첫인상’ 수준을 벗어날 수 없는 대면기입니다만, 저는 ⑤의 ‘특허받은 트레몰로 암과 콜렛’만으로도 4달 가까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재씨 형제’는 정말 매력적인 악기이기는 합니다만, 실제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부품 교체나 개조를 고려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버즈 스탑 바라던가, 머스탱 브릿지라거나, Mastery나 Descendant 같은 서드파티 업체들의 ‘개량된’ 파츠들이라거나… 그리스의 Halon Guitarparts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에 사용해 본 Patented Vibrato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고, 무엇보다 트레몰로 암을 두 가지 방식으로 장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이 ‘첫인상’ 단계에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좀 성급한 감이 있지만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재씨 형제’의 기존 브릿지와 Floating Tremolo에 불만이 있으셨던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합금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역시 저는 황동 특유의 음색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음, 저는 1달 휴가 간다고 공지해 놓은 것도 봤고, 제작 지연된다는 공지가 지금도 여전히 홈페이지에 붙어 있고, 저는 무려 4달 가까이를 기다렸습니다. 성질 급한 한국인으로서 커다란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그리스는 하루가 50시간 정도 되는구나 생각하면 견딜만하지 않을까요? 그 외 아직 사용자도 적고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도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서 같은 것도 없이 그냥 물건만 떡하니 와서, 해외 포럼과 유튜브 영상 등을 참고하며 이틀에 걸쳐 직접 알아낸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튼 첫인상에 해당하는 ‘간략한 대면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시간 직접 사용해 보고 좀 더 상세한 리뷰를 작성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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