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은 곧 폐쇄될 예정인 제 네이버 블로그에 2019년 3월 13일 업로드한 글입니다.
※ 당연히 현 시점(2020년 2월 20일)의 저와 과거의 저는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쓴 글을 보존하는 의미로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습니다. 아래 글을 읽을 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Mono Synth를 구입했습니다!
이번 남쇼에서 공개된 따끈따끈한 이펙터입니다. 모노포닉 신시사이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일단 포장 뜯어서 똘똘이 앰프에 물려가지고 간단하게 테스트해본 결과...
특징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1. 인간이 감각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레이턴시가 없습니다. '거의 없습니다'가 아니라 '없습니다'임에 주의해주세요!
2. 벤딩과 비브라토를 아주 민감하게 인식합니다.
3. 모노포닉 신시사이저라 단음을 인식하고 출력합니다. 화음(코드)을 연주하면, 랜더마이저 된 아르페지오 느낌의 소리가 출력됩니다.
4. 피킹 노이즈, 뮤트 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퍽! 퍽! 하는 잡음처럼 출력됩니다.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촬영했습니다. 한 방에 후렸고 음정, 박자 다 나갔으니연주는 듣지 마시고, 그냥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똘똘이 앰프에 직결해서 잠깐 동안 테스트해 본 게 전부라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쓸만한 이펙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쓸만하다? 적어도 돈값은 충분히 합니다. 현지에서 124$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물론 제대로 만들어진 기타 신시사이저와는 비교할 수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악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셋에서 벗어나는 신시사이저 음을 만들어내긴 어렵겠습니다만, 적어도 11개 소리가 모두 사용할 만한 것 같습니다. 레이턴시도 없고 각종 왼손 기교를 민감하게 인식하는 걸 보니 라이브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뉴트로 '갬성'이 유행 타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우면 레코딩에 써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음... 조만간 제대로 된 사운드 샘플을 제작해봐야겠네요. 좀 더 연구해봐야 할 이펙터임에는 확실합니다. 이번 남쇼를 보고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혹시 있다면, 개인적인 의견은 속는 셈 치고 지르셔도 손해는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분명 이런 류의 이펙터들은 '필요한 사람이 사겠지...'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본인이 추구하는 장르나 음악적 스타일에 따라서 구입을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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