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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야기/장비

드림 기타를 찾아서! - 2부, PRS Guitars의 옵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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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은 곧 폐쇄될 예정인 제 네이버 블로그에 2018년 7월 24일 업로드한 글입니다.

※ 당연히 현 시점(2020년 2월 17일)의 저와 과거의 저는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쓴 글을 보존하는 의미로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습니다. 아래 글을 읽을 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글에서는 PRS 우드 라이브러리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PRS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만한 PRS Guitars의 크고 작은 옵션들을 우드 라이브러리, Custom 24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헤드

PRS Guitars Head Shape

PRS 특유의 뾰족한 비대칭 헤드 모양은 산타나, 구형 맥카티, 존 메이어 모델 정도 제외하면 다 똑같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펜더 스트렛 헤드나 깁슨 오픈북 헤드에 비하면 일렉트릭 기타 헤드 모양으로서의 대표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참 아름다운 헤드 쉐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PhaseⅡ Locking / 오른쪽: PhaseⅢ Locking

헤드머신은 3번의 변화를 겪었는데, 우선 초기의 날개 달린 락킹 헤드머신(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편의성 면에서는 만점이라고 평가받지만 의외로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이후 헤드 앞쪽에서 동그란 나사를 조이는 방식의 락킹 튜너를 쓰고 있습니다. PhaseⅠⅡⅢ로 구분하면 될 것 같습니다.(실제로 PhaseⅠ이라는 이름이 사용된 적은 없습니다.)이건 최근 모델에는 최근 헤드머신을 달고 나오는 식이라 선택권이 없습니다. 기존에 쓰던 2009년식 Custom24 '주황이(왼쪽)'에는 PhaseⅡ가 장착되어있고, 2012년 이후 PhaseⅢ가 기본 장착됩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뒤쪽이 뚫려서 나사가 노출되는 모습이 더 빈티지하고 멋있어 보입니다. 최근 Experience PRS in Japan 행사에서 Modern Eagle을 완벽 복각한 기타를 몇 대 선보였는데, 거기에 구형 헤드머신이 장착된 것을 봤을 때, 만약 당신이 감당할 수만 있다면 구형 헤드머신도 장착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락킹 헤드머신의 편의성을 좋아하고, 폴 리드 스미스 씨가 심심해서 헤드머신을 바꿔끼진 않았을 거라 생각하는 쪽이고, 그래서 제일 최신형의PhaseⅢ를 선택하겠습니다.


PRS Guitars Neck Shape (이미지 출처: PRS Guitars 공식 홈페이지)

PRS의 넥 쉐입은 존 써나 탐 앤더슨만큼 다양한 옵션이 있지는 않습니다. 2011년 명칭의 변경이 있긴 했지만 Custom 24의 경우 얇은 넥(Wide Thin → Pattern Thin)과 레귤러 넥(Regular → Pattern Regular)의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Custom 22 같은 기타에서 선택할 수 있는 Pattern(구 Wide Fat)넥과, 최근 McCarty에 도입된 Pattern Vintage(Pattern넥을 더 두껍게 개량했다고 합니다)가 있습니다. 저는 얇은 넥을 좋아합니다. Pattern Regular넥을 잠깐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7프렛 위쪽에서 바레 코드 잡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 근육이 아팠다는 느낌입니다. 얇은 넥에 적응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저는 레귤러 넥 보다는얇은 넥을 고르겠습니다.

PRS Guitars Necks

프렛 개수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글에서 다뤘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좀 더 완성된 느낌을 주는24프렛을 더 선호합니다. 다만 22프렛과 24프렛 기타는 프론트 픽업 위치에 따른 배음 수음 여부의 차이로 서로 다른 소리가 나고, 이건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둘 다 있으면 더 좋고요.


바디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부분 역시 지난 글에서 설명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픽업은 XX/YY라고 쓰면 '19XX년의 소리를 20YY년에 재해석'한 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보통 19XX 레스폴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85/15의 경우는 1985년 겨울 NAMM쇼에서 공개된 최초의 PRS Custom 24의 소리를 30주년 기념으로 재해석한 픽업입니다. 컨트롤부는 Custom 24의 경우 5-way 로터리, 3-way 토글, 5-way 블레이드가 존재합니다. 그 외 513, 408, 509등의 특수한 조합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합니다만, 현재는 5-way 블레이드가 기본 장착됩니다. 우드 라이브러리에서는 지난 글에서 설명했듯이 로터리나 토글 옵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딜러가 그렇게 오더 한 결과물을 구입할 수 있을 뿐이지만요.

드림시어터의 스튜디오 레코딩 영상입니다. 존 페트루치가 간간이 통기타를 연주합니다.

현재 옵션 사항으로 장착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스는 피에조 픽업과 Custom 24-08이 있습니다. 우선 피에조 픽업은 압전 현상을 이용해 일렉트릭 기타에서 어쿠스틱 기타 같은 소리를 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인데, 장르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존 페트루치가 라이브에서 피에조 픽업으로 재현한 통기타 소리 같은 걸 내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통기타 특유의 끈적끈적한 소리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 데다, 존 페트루치도 스튜디오 레코딩 할 때는 통기타를 치더군요. 게다가 아웃풋 2개에 선 따로 꽂아서 신호를 따로 보내고, 블렌딩을 하고. 음... 역시 아직은 과유불급일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Custom 24-08, 그러니까 PRS 408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건 다음에 새 기타에 관한 글을 쓸 때,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티븐 윌슨이 PRS Singlecut Trem으로 아밍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브릿지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PRS Custom 24의 경우 트레몰로 브릿지와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를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그 외 가끔 한정판이나 프라이빗 스톡 등에서 고정형 브릿지가 장착된 Custom 24도 나옵니다만, 음... 제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인 존 페트루치, 스티븐 윌슨이 트레몰로 브릿지에 아밍을 습관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면 저도 그렇게 해야죠. 여담으로, PRS 트레몰로 브릿지는 웬만큼 아밍을 해도 튜닝이 잘 틀어지지 않습니다. John Mann이라는 사람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가 일반적인 6포인트 싱크로나이즈드 트레몰로 브릿지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좋습니다. 도금 잘 벗겨지는 거 빼고요.

왼쪽 PRS Tremolo / 오른쪽 PRS GenⅢ Tremolo

2015년부터 일부 한정판 모델에 시험적으로 GenⅢ 트레몰로가 장착되기 시작하다가, 2017년식 모델부터는 기본 장착되고 있습니다. 설계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데, 육안으로는 새들 아래쪽에 두 줄로 홈이 파져 있는 게 기존 브릿지와는 뚜렷하게 달라 보이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그런데 새 기타 세팅하러 리페어샵 들고 갔더니 사장님이 당황하실 정도로 구형과는 다른 설계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엄청나게 좋았던 튜닝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니 좋은 건가 보다 하죠. 개인적으로는 기타 연주하면서 아밍을 못 하면 고문당하는 기분이고,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는 악기 자체의 울림을 다 잡아먹으면서도 튜닝만 불편하게 하는 최악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해서 그냥GenⅢ 트레몰로를 고르겠습니다. 역시 이건 개인 취향에 따른 문제니까요.

위: Moore Guitars의 왼손잡이 Custom 24 / 아래 Willcutt Guitars의 Custom 24 Semi-Hollow

그 외 한정판으로 2년에 한 번 정도씩은 보이는 왼손잡이 옵션, 세미 할로우 바디 옵션이 있습니다. 저는 왼손잡이가 아니라서 레프티 옵션은 패스하고, 세미 할로우 바디에 대해 살펴보자면, 음... 바이올린을 연상시키는 f홀이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미 할로우 바디는 바디가 공명을 해서 더 어쿠스틱한 느낌의 톤을 내주는 대신 하이게인에서는 솔리드 바디 기타에 비해 밀어붙이는 느낌이 부족하다던가, 라이브에서 하울링이 발생한다거나 하는 약점이 있다고들 합니다. PRS는 기타 참 잘 만드는 회사라 세미 할로우 바디라고 해도 라이브 현장에서 못 쓰는 물건을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역시 별로 끌리지는 않습니다. 기타가 20대 정도 있다면 한 대 정도는 세미 할로우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딱 한 대 들여야 한다면 그냥 평범한 걸로 하겠습니다. 아, 왠지 세미 할로우에 피에조 옵션을 채택하면 꽤 괜찮은 기타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이건 적어도 프라이빗 스톡 오더를 넣든지 해야겠지만요.


목재

PRS Wood Library (이미지 출처: 이시바시 악기 블로그)

뭐니 뭐니 해도 '우드' 라이브러리니까 이 목재 옵션 부분이 이 글의 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글에서 설명했듯, 현재 Custom 24를 기준으로, 코어 라인에서는 옵션이 마호가니 바디,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피겨드 메이플 탑으로 고정됩니다. PRS Guitars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우리는 피고용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제공한다'라고 적혀있는 내용인데, 가끔 특이한 목재가 들어간 코어 라인 기타도 보입니다만 수량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아티스트 패키지 옵션에서는 더 다양한 목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역시 그렇게 다양한 옵션은 아닙니다.

우선 바디 목재의 경우 마호가니, 코리나, 애쉬 정도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드 라이브러리 옵션입니다. 가끔 엘더 바디 PRS 기타가 보이기도 하는데, 우드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한 걸 본 적은 없습니다. 프라이빗 스톡에서는 통 로즈우드 바디라던지, 어떻게 이런 무늬가 생겼지 싶은 마호가니나 애쉬라든지, 블랙 림바나 핑크 아이보리 같은 특수 목재들도 보입니다만, 우드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코리나(4개 사진 중 우측 위 사진의 코너에서 오른쪽 벽면 수납장의 위쪽 세 칸을 차지한 밝은 색 목재, 우측 아래 사진의 오른쪽 끝에 세 묶음으로 쌓여있는 약간 녹색기가 도는 목재)의 경우, 우드 라이브러리는 3피스로만 제작이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코리나(화이트 림바)라는 목재가 워낙 수분과 당분이 많아 해충과 균류의 피해를 많이 받는 데다 건조가 까다로워 큰 나무를 벌목해도 정작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는 단점 때문에 마호가니보다 중고음역대가 또렷하다는 장점이 있는데도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데, 그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Korina Body

개인적으로 애쉬 바디 PRS 기타 소리를 유튜브로 들었을 때, 예상보다 마호가니랑 차이가 크지 않아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마호가니 바디 + 메이플 넥 조합을 아이바네즈 RG 3120때 사용하면서 '의외로 좋구나'하는 인상을 받은 데다가, 마호가니 바디 존 써 모던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좋다고 생각하고, 제일 좋아하는 기타 소리가 59년식 레스폴이다 보니, 아직은 마호가니(혹은 대체목) 바디를 선호하는 쪽입니다. (혹은 대체목)을 덧붙이는 것은, 아직까지 온두라스 마호가니 찾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긴 반발심이랄까요. 물론 온두라스 마호가니는 음향목으로써 좋은 목재고, 그걸 좋아하는 게 비합리적이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Artist Grade Figured Maple Neck

다음으로 넥 목재의 경우 마호가니, 코리나, 각종 메이플, 인디언 로즈우드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무난하게 마호가니를 많이 선택합니다만, 버드아이 메이플 같은 특수한 목재가 가끔 보입니다. 로즈우드 넥 PRS의 경우, 특유의 코팅되지 않은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메이플 넥을 좋아하지만요.

Gaboon Ebony Fretboard

지판 목재의 경우 선택권이 가장 많은 편인데, 미국 한정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제외하고서라도, 인디언 로즈우드, 온두라스 로즈우드, 라오스 로즈우드, 란세오라리아(차이니즈 로즈우드), 코코볼로, 지리코테, 플레임 메이플, 버드아이 메이플, 그냥 메이플, 가봉 에보니, 문 에보니, 아프리칸 블랙우드 정도가 선택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제가 PRS 공식 딜러가 아니라서 직접 옵션 시트를 본 건 아니고, 간접적으로 딜러 홈페이지들 돌아다니며 본 것만 이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보니를 좋아합니다만, 폴 리드 스미스 씨가 '제가 좋아하는 목재인데요, 에보니처럼 생겼고, 에보니 같은 소리가 납니다만, 로즈우드입니다.'라고 소개한 아프리칸 블랙우드에 약간 흥미가 있습니다.

1 Piece 10Top Figured Maple

탑의 경우, 보통은 메이플입니다. 이스트 코스트 메이플이냐 웨스트 코스트 메이플이냐 정도는 고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통 탑의 무늬가 선택의 주요 동기가 됩니다. PRS의 기타 등급은 탑으로 나눠집니다. 레귤러, 10, 아티스트, 프라이빗 스톡 그레이드라는 게 별다른 설명 없으면 메이플 탑의 무늬 등급입니다. 적어도 PRS 우드 라이브러리에서 포플러 탑, 코아 탑, 스팔티드 메이플 탑, 로즈우드 탑 같은 걸 본 기억은 없습니다. 대신 우드 라이브러리는 모든 등급의 탑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옵션 사항에서 사라져버린 퀼티드 메이플 탑을 오더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저는 바다 같은 느낌의 퀼티드 메이플 무늬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1피스 메이플 탑도 고를 수 있습니다. PRS Guitar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피스 메이플 탑을 쓰려면, 매우 커다랗게 자란 단풍나무를 베어야 하고, 그런 단풍나무를 베어도 막상 우리가 원하는 뚜렷한 무늬가 넓은 면적에 분포하는 경우는 드물다. 2피스 탑의 경우 더 작은 나무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탑의 북매치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튼 이 1피스 탑 옵션은 대부분의 기타 제작사에서 없거나 있어도 매우 비쌉니다. 가끔 코어 라인 기타에서도 1피스 탑이 보이는데, 이건 '어느 정도의 자유를 제공받은 피고용자'가'이건 굳이 쪼개 쓸 필요 없을 정도로 커다란 단풍나무 판때기인데...' 싶으면 1피스 탑으로도 기타를 만든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간에 갈라진 자국이 있는 탑보다는 하나로 이어지는 퀼티드 탑이 더 완벽하게 아름답다는 느낌입니다. 자주 볼 수 없는 옵션이라는 게 아쉽고, 새로 들인 기타 '파랑이'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이 1피스 퀼티드 탑입니다.


그 외 디자인 요소

이케베 악기의 Wood Library Custom 24, 블랙 니켈 하드웨어 옵션

하드웨어 옵션은 니켈, 골드,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보면 가장 모던한 느낌의 하이브리드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블랙 니켈 옵션을 우드 라이브러리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기타의 색만 잘 매치시키면 꽤나 멋있습니다. 다크한 컨셉의 메탈 기타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시바시 악기 Wood Library 509

인레이도 Mother of Pearl, Paua 같은 기본적인 것 외에도, 위의 사진처럼 사탕 같은 느낌의 재질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이 빈 Hollow Birds(혹은 Shadow of Birds나 2008 Outline Birds로도 불립니다)만 아니면 뭐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왼쪽부터 Orange Fade, Blue Fade, Green Fade

색에 대한 선택권은 아주 높습니다. 코어 라인에서 볼 수 있는 색깔 말고도, 아티스트 패키지에 적용되는 확장된 색상표에도 없는 색상까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제가 좋아하던 Fade 계열의 세로 그러데이션 색상도 아티스트 패키지 색상표에 있는 Blue Fade 외의 Orange Fade, Green Fade, Teal Fade, Fire Red Fade, Grey Fade 등등을 실제로 봤습니다. Charcoal을 기반으로 한 Burst 색상(Charcoal 뭐시기 Burst)도 꽤 자유롭게 오더 되는 것 같은데, 제가 본 기타들 중에서는 Obsidian Green Burst가 꽤 인상 깊었습니다.

Dave's Guitar의 Wood Library Custom 24 Semi-hollow, Obsidian Green Burst

심지어는 프라이빗 스톡에서만 오더 가능한 색상들도 오더를 넣을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경우 '오직 우리 가게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 색상'이라는 문구를 강조해서 넣는 걸로 봐서 딜러의 우수한 거래 실적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협상 능력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Dragon Breath 같은 완벽하게 프라이빗 스톡을 연상시키는 색상을 본 적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종합해보면 아티스트 패키지에서도 볼 수 없는 색상까지 오더가 가능하나, 프라이빗 스톡처럼 완전 자유는 아닌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PRS의 여러 가지 옵션 사항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을 종합하자면 얇은 메이플 넥, 에보니 지판, 1피스 퀼티드 메이플 탑, 24프렛, 싱크로나이즈드 트레몰로 브릿지, 그 외 하드웨어는 최신형으로정도가 되겠습니다. 예전 글들에서 언급했기에 이 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취향은 열대바다색, 싱글 전환한 하프톤, 블레이드 스위치, 59년식 레스폴 소리, 대조적인 느낌의 짝짝이 픽업 세트정도가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드디어 제가 새로 들인 PRS Wood Library Custom 24-08 '파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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