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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야기/장비

Xotic EP Booster 간략한 대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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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은 곧 폐쇄될 예정인 제 네이버 블로그에 2018년 11월 20일 업로드한 글입니다.

※ 당연히 현 시점(2020년 2월 19일)의 저와 과거의 저는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쓴 글을 보존하는 의미로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습니다. 아래 글을 읽을 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연을 앞두고 아무래도 저 같은 허접에게는 라이브 환경에서 볼륨 부스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을 통감하고 예전에 카피본(페달인의 力(Power) Boost)이나마 만족하면서 사용했던 Xotic(사족이지만 죠틱, 엑조틱 등의 발음이 통용되는데 뭐라고 읽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튜브로 본토발음 들어보면 이-ㄱ죠틱에 가까운 듯?)사의 EP Booster를 신품 구매했습니다.

Gravity Pick Sunrise Standard 3.0mm & Xotic EP Booster

사는 김에 Gravity Picks의 Sunrise Standard 3.0㎜도 구입했습니다. 던롭 재즈Ⅲ 피크보다는 크지만, 의외로 Sunrise Mini보다 Standard쪽이 좀 더 제 손에 잘 맞는 느낌입니다. 모서리가 둥글게 가공되어 있어서인지 평평한 피크만 쓰다가 집으니까 크기가 좀 작게 느껴지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좀 더 두꺼운 피크를 시도해보고 있었으나 피크 두께가 3.0㎜에서 4.0㎜으로 넘어갈 때 가격이 4900원에서 7900원으로 뛰는지라 일단 3.0㎜를 다시 선택했습니다. Gravity Picks는 느낌이 생각보다 좋아서 종류별로 모아놓고 테스트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도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결코 메인으로 쓸만하진 않은 느낌인데다가 결정적으로 가격 때문에 망설이게 됩니다.

Xotic EP Booster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예전에 사용했던 EP Booster는 카피본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이펙터였는데, 어차피 기대하는 역할이 '볼륨 키워주기' 였기 때문입니다. Xotic의 이펙터들은 특유의 착색감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리듬 연주와 솔로 연주를 차별화해주는 이 '착색감'을 아주 좋아합니다. 게인부스터가 아닌 클린부스터로 사용할 거라면 투명도가 높은 쪽을 더 선호할 수도 있는데, 이건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라이브 열심히 하던 시절에는 EP Booster 카피 페달을 거의 중독 수준으로 밟곤 했었습니다.

EP Booster를 장착한 라이브 최적화 페달보드

그러다가 라이브를 거의 못 하게 되고 방구석 기타리스트가 된 이후 부스터가 거의 쓸모가 없어졌고, 카피 페달 특유의 불안정한 느낌(잡음, 가끔 볼륨이 일정치 않음)이 싫어서 페달보드에서 아예 빼 버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스터 없이도 라이브 할 수 있겠지'하고 합주하러 갔다가 그게 아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뭐 EP Booster에 관해서는 워낙 만족하고 있었기에 별 다른 고민 없이 신품으로 구매해버렸습니다. 

EP 부스터를 열어보면, 이만한 사이즈인데 무려 건전지로도 작동 가능하고, 세부적인 셋팅을 할 수 있는 내부 스위치가 2개 있습니다. 해외 포럼 같은데 찾아보면 Unity Gain 셋팅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노브를 0로 돌려도 강제 +3dB이 되는 것이 EP Booster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기에 +3dB를 ON, Bright(Flat EQ)는 켜 놓는 쪽이 톤 손실이 좀 더 적은데 개인적으로는 고음 뭉뚝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Bright는 OFF. 그러니까 나는 무려 메뉴얼에도 없는 변태적인 셋팅(게다가 가장 인기 많은 셋팅의 정 반대)을 사용했었고, 신품 페달 도착하자마자 바로 뚜껑부터 열고 이 값으로 셋팅했습니다. 페달인 力(Power) 부스터는 이 스위치가 바깥에 토글로 달려있어서 편한데, 왠지 뚜껑 열기 귀찮아서 영원히 이 셋팅으로 사용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

EP Booster는 기능이 워낙 단순하고, 그 이상으로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기보단 요즘 블로그에 신경 쓸 여유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카피 페달만 사용해왔던 주제에 이렇게 확언하는 게 좀 어불성설인 것 같지만)이펙터이기에 EP Booster에 관해서는 언젠가 한 번 자세하게 다뤄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그 인기 많은 Unity Gain 셋팅(+3dB OFF, Bright ON)은, 카피 페달을 사용하던 시절부터 이상하게도 잘 안 쓰게 되는데, 기회가 되면 좀 진지하게 접근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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