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쓴 글(링크)에서 예고드렸던 대로, 레오폴드 FC900R 흑축에 SA 높이 Maxkey Cyan 키캡을 장착해보았습니다.
Maxkey SA 키캡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위에 링크 걸어놓은 포스팅에서 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생략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며칠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두꺼운 ABS 재질 SA 높이 키캡과 체리 흑축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겁니다. Maxkey 키캡이 살짝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걸림 없이 쑥 들어가는 고압 리니어 스위치와 만나면 말랑하게 눌린다는 기분이 듭니다.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키들을 누르는 느낌도 아주 좋고요. 특히 스페이스바나 엔터를 누를 때 '도각' 하는 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레오폴드 기성품 키보드에 딱히 윤활이나 개조도 하지 않은 순정 체리 흑축인데도 정말 기분 좋은 키감과 소리입니다.
제가 '괜찮은 키보드'라고 결정을 내리는데 꽤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이 '빠르고 정확한 타자가 가능한가?'인데, 체리 높이 키캡과 OEM 높이 키캡을 사용할 때는 그래서 흑축이 다른 축보다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걸림이 없다 보니 빠르게 타자하는 것 자체는 용이한데, 오타를 너무 자주 치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SA 높이 키캡에서는 속도는 살짝 줄어드는 감이 있습니다만 오타율이 꽤 낮아졌습니다. 키캡이 배치된 모양이 U자 비슷하고, 키캡 모양도 오목해서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듯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앞으로, 적어도 체리 흑축과 같은 고압 리니어 스위치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SA 키캡을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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