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의 말미에 예고드렸던 대로 레오폴드 FC900R OE 블랙 퍼플 한글 흑축을 사용하면서 받은 느낌에 관해 간단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구입해서 사용한지는 대략 4개월 정도 되었고요. 구입하게 된 계기는, 갈축이 너무 좋기는 한데 뭔가 다른 걸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작년 말 ~ 올해 초 코로나 유행이 너무 심각해져서 더더욱 직접 타건을 해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그래서 예전 기억과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체리 흑축은 클릭 음이나 걸림이 없는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스위치에 힘을 가하면 걸림 없이 쑥 눌리는 느낌입니다. 뭔가 청각적/촉각적 피드백이 있는 스위치들을 사용하다가 리니어를 사용하면 이 '쑥 들어가는 느낌'에 당황하실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걸림이 없다 보니 장시간 타자해도 손이 가장 편안한 느낌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걸림이 없다 보니 타건음이 가장 정숙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타건감이나 타건음에 대해서는 여러 취향이 있을 수 있으니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에는 리니어 스위치 특유의 걸림 없음이 손이 편안하다는 측면에서 장점이라고 적었는데, 개인적으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타를 많이 치게 된다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원래 스위치를 만들 때 클릭 음이나 걸림은 필요가 없는데 부가적으로 추가한 장치들입니다. 왜 이런 장치들을 추가하였는가? 하면 보통 타자를 할 때 자판을 보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면서 입력을 하게 되는데, 뭔가 피드백이 없으면 자신이 제대로 입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좀 다른 맥락이긴 한데, 예컨대 F키와 J키에 돌기가 있는 이유도 자판을 바라보지 않고도 검지 손가락을 그 위치에 올리면 타자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뭐 어쨌든 내가 뭔가 제대로 입력을 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주는 청각적/촉각적 신호가 없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오타를 많이 치게 되더라고요.
리니어 스위치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축은 적축입니다. 그런데 적축은 2008년에 처음 공개되어 2012년에야 대중화가 된 역사가 별로 오래되지 않은 축입니다. 한편, 제가 이번 글에서 리뷰하고 있는 흑축은 1984년에 공개된 역사가 오래된 축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스프링 압력입니다. 적축은 입력 지점에서 45gf, 최대한 눌렸을 때 60gf의 힘이 가해집니다. 흑축은 입력 지점에서 60gf, 최대한 눌렀을 때 80gf의 힘이 가해집니다.
체리 갈축이 최대한 눌렀을 때 60gf, 청축이 65gf임을 고려하면, 80gf는 좀 동떨어지게 큰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적축이 나오기 전까지는 체리 흑축의 스프링을 낮은 압력으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왜 이런 식으로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갈축·흑축·청축을 오래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80gf가 균형이 맞는 것 같다는 겁니다. 흑축은 청각적/촉각적 피드백이 없다 보니 스프링의 반발력으로 피드백을 줘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스프링 반발력이 너무 약하면 오타를 더 많이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축에 관해서 꾹꾹 눌러서 장시간 타자하다보면 손목에 무리가 간다는 평이 많은데, 손목 받침대를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목 받침대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 손목보다 손끝이 아픈 게 더 문제라 보통 손이 가장 힘들 때 흑축을 꺼내 드는 편이고 손목에 무리를 느꼈던 적은 없습니다.
이쯤에서 구름 타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구름 타법이란, 특히 고압 리니어 스위치에서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소음(스프링 소음, 보강판 치는 소리 등등등...)을 줄이고 손의 부담을 줄이면서 타자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적어보니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위에 적은 대로 입력 지점에서 60gf, 바닥까지 눌렀을 때 80gf의 힘이 가해집니다. 다시 말하면, 스위치를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를 응용해서 타자를 할 때 입력 지점까지만 누르고 보강판에 닿기 전 손을 떼는 식으로 타자하는 겁니다. 뭐, 물론 인간이 정확히 60gf 만큼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정밀 기기가 아니므로 그냥 '감으로' 가능해질 때까지 연습을 하면 됩니다. 익숙해지니까 '키보드 타건음 ASMR'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그 소리가 나고 (물론 개조 하나도 안 한 기성품 플라스틱 키보드라 콘텐츠로 만들 만큼 정갈한 소리가 나지는 않겠습니다만 저같이 키보드 잘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 대충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손도 정말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힘이 약하고 컨트롤이 어려운 소지의 경우 '입력 지점보다는 깊이 보강판보다는 얕게' 누르기가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소지가 누르는 키가 보통 시프트, 엔터, 백스페이스와 같은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긴 키라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손가락이랑 느낌이 약간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오타가 더 늘어납니다(...) 제가 제일 자주 하는 실수는 시프트키를 눌렀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입력이 안 되어서 쌍자음 입력 시 오타가 나는 겁니다. 구름 타법이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타자를 하는 궁극적 이유인 '입력'을 제대로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찾아보면 스페이스바, 엔터 같은 키들은 그냥 보강판을 때린다고 생각하고 세게 누르라는 조언도 많더군요.
적다 보니, 레오폴드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이 흑축에 관한 이야기만 길게 했군요. 이하로는 레오폴드 FC900R OE 블랙 퍼플 한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레오폴드 OEM 높이 제품들은 (제가 찾아본 바로는) 2019년 부터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레오폴드는 키캡을 자체 생산하고 있고, 이 키캡이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을 정도로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레오폴드가 키캡을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 보니, 키캡은 적출하고 본체만 따로 판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기존 레오폴드에서 명성이 높은 1.5㎜ 두께 PBT 이중 사출 키캡은, 키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처음부터 '오 이건 뭔가 다르다'라고 느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PBT는 재질인데, 저가형 키보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ABS보다 가공하기 어렵지만 내구성이 높고 오래 사용해도 번들거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께는... 취향 문제인데 저는 1.5㎜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의 키캡들보다 살짝 두꺼운 편이었는데 안정적이고 정갈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이중 사출은, 키캡에 각인을 인쇄하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라 활자에 공간을 뚫어놓고 거기도 수지를 채우는 겁니다. 사진을 보시는 게 이해가 빠르겠네요. 보시다시피 키캡 바깥쪽은 검은색, 안쪽은 활자와 같은 색의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중 사출은 가공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듯이 오랜 기간 사용해도 각인이 닳거나 지워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PBT 이중 사출 키캡 하면, '비싸고 좋은 키캡'이라고 생각하면 일단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방식의 키캡에 장점이 없다거나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뭐, 적어도 가공이 어려운 재료(PBT)를 가지고 가공이 까다로운 방식(이중 사출)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쨌거나 레오폴드의 키캡은 유명했는데, 여기서 2019년 부터 OEM 높이 키캡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 전에는 자체 높이의 키캡을 출시했는데, 실제로는 체리 높이보다 살짝 낮지만 체리와 거의 호환되기 때문에 보통 '체리 높이' 키캡으로 불리더군요. 이 글에서도 '체리 높이'로 호칭하도록 하겠습니다. 'OEM 높이'는 '체리 높이'보다 살짝 높습니다. 키캡의 높이는, 일반적으로 취향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서 OEM 높이 키캡이 많이 통용되는 이유는, LED가 사용되었을 경우 높이가 낮은 키캡은 눌렀을 때 LED와 닿는 '간섭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레오폴드의 CapsLock 키입니다. 보시다시피 홈이 파여 있는데, 이 부분에 인디케이터 LED가 들어갑니다. LED가 전체적으로 적용된 게이밍 키보드의 경우 키캡의 두께를 얇게 하고 높이를 높여서 이러한 간섭을 없애는 게 좋을 수도 있겠죠. 위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체리 높이 키캡은 간섭을 막기 위해 홈을 깊이 팠고, 상대적으로 높은 OEM 높이 키캡은 최대한 눌렀을 때 LED에 닿는 부분만 조금 파여 있습니다. 초기 레오폴드 제품에는 LED 간섭 현상이 있었는데, 그래서 금형을 새로 만들고 기존 제품들에 대한 AS를 진행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레오폴드 OEM 높이 키캡이 적용된 제품들의 설명을 보면 '더 나은 키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존 제품과는 다른 느낌의 키감을 위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나치게 솔직한 거 아닌가) 한편으로는 기계식 키보드에 자주 통용되는 OE 높이 키캡과 호환되는 레오폴드 키캡이 생겼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출시된 지 역사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이상하게 레오폴드 OEM 높이 키보드들에 대한 리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제품군의 확장도 그다지 잘 되고 있는 것 같지 않고요.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는, OEM 높이 키캡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가 LED 때문인데, PBT 이중 사출 키캡은 재료와 공정 특성상 빛이 투과되는 키캡을 만들 수가 없어서 LED를 사용할 매력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레오폴드 키보드가 LED가 적용되지 않은 사무용 키보드인데 굳이 OEM 높이 키캡을 적용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평도 보이더군요.
이쯤에서, '그러는 너는 왜 OEM 높이 키캡을 골랐느냐?'하는 질문이 나올 텐데...
우선 레오폴드 '블랙 퍼플' 색상이 적용된 모델이 'OE 높이'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색깔인데, 왜 일반 라인으로 확장이 되지 않는지 잘 모르겠네요. 뭐 실제로는 출시 후 2년이 지나가고 있는 현재까지도 품절되지 않고 있는 인기 없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청축은 시끄럽고 갈축은 좋긴 한데 이젠 슬슬 지겹고 적축은 재미없었고... 하면서 흑축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는 상황에서, 키캡 높이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었습니다. 고압 리니어 스위치와 높은 키캡이 궁합이 잘 맞다는 리뷰도 있었고, 낮은 키캡이 궁합이 잘 맞다는 상반된 리뷰도 있었습니다. 뭐, 취향 차이이겠습니다만은, '뭔데 그래? 직접 한 번 체험해 봐야지!' 하고 '전에 산 애쉬 옐로우가 체리 높이였으니 이번에는 OEM 높이!' 정도 흐름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키캡을 서로 바꿔서도 사용해보고, 중국발 키캡도 끼워본 결과...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흑축에는 높은 키캡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키캡의 높이가 낮을 때 이동 거리가 짧아지므로 고압 리니어 키캡의 문제인 '스프링 반발력'이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져 손이 편한하다 이론이 어느 정도 맞기는 하다고 느꼈습니다만, 키캡의 높이가 낮아지다 보니 구름 타법이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오히려 키캡이 높아야 힘이 덜 들어가던데 이론이 이 지점에서 맞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나는 타자할 때 바닥까지 꾹꾹 눌러서 입력하는 타입이다' 하시면 체리 높이 키캡이, '고압 리니어 스위치는 역시 구름 타법이지!' 하시면 OE 높이 키캡 (or 더 높은 키캡?) 이 더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고 구름 타법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나면 힘이 덜 들어가는 체리 높이 키캡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높은 키캡의 단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 '손을 더 들어야 해서 손목에 부담이 간다'인데...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리 높이 키캡과 OEM 높이 키캡의 높이 차이가 2㎜ 정도인데 바꿔 칠 때 어색하지 않나요?라고 물으신다면... 글쎄, 분명 느낌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서로 바꿔서 못 쓸 정도로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네요.
아, 끝으로 한 가지, 레오폴드 OEM 높이 제품에 대한 설명에, 'OEM Profile Keycap은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였으며, 키캡의 높이가 높아져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교하고, 정확한 타건감을 제공합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정교하고 정확한'은 솔직히 과장이 섞여 있겠습니다만,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애쉬 옐로우 갈축과 최근 구매한 화이트 민트 청축의 경우, 체리 높이 키캡이 적용되어 있는데, 키캡 표면의 느낌이 '까슬까슬'합니다. 이건 직접 만져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뭐라 비유하기는 어렵네요. 아무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BS 키캡을 각인 다 지워지고 표면이 번들번들해질 때까지 사용하다가 레오폴드 PBT 이중 사출 키캡을 사용하신다면, 과장 보태 '혁명적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그랬고요) 레오폴드 체리 높이 키캡은 뭐랄까... 계란이나 비싼 골판지 같은 까슬까슬함이 느껴졌습니다. 뭔가 '플라스틱스러운 차갑고 미끈거림'이 없달까요? 그런데, 레오폴드 OEM 높이 키캡은... '매끌매끌'합니다. 분명 표면이 아예 '반짝반짝하게 유광 처리되어 미끈미끈한' 정도는 아닌데...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정도의 느낌이 듭니다. 뭐, 기존의 체리 높이 키캡과 차별화를 하기 위함이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기존 체리 높이 키캡의 까슬까슬함이 더 마음에 듭니다.
결론적으로 레오폴드 FC900R OE 블랙 퍼플 한글 흑축은, 개인적으로 손이 너무 피곤할 때 꺼내서 쓰게 되는 키보드입니다. 타건음이라거나 걸림 없는 타건감이라거나, 분명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잘 사용하게 되지는 않네요. 그래도 없으면 무지 허전하고 자주 생각날 것 같습니다. 글 중간중간 여러 번 언급했지만, 키보드 잘 모르는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이므로 감안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뭐가 되었든 청축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아마도 전에 간단하게 쓴 듀가드 퓨전 내비게이터 청축에 관해 좀 자세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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