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은 현재 폐쇄된 제 네이버 블로그에 2019년 5월 1일 업로드한 글입니다.
※ 당연히 현 시점(2020년 2월 20일)의 저와 과거의 저는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쓴 글을 보존하는 의미로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습니다. 아래 글을 읽을 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D 퍼즐 런닝 게임 RUN! BRAIN!에 음악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RUN! BRAIN! (by Creative Game Network)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GN.RUNBRAIN
RUN! BRAIN! is 2DPixel based Running Puzzle Game!!
RUN! BRAIN!은 2D 픽셀 베이스의 런닝 퍼즐게임입니다!
https://blog.naver.com/PostList.nhn?blogId=magma1717
나름 게임 음악 데뷔작입니다.
어쩌다 보니 좋은 기회가 되어서 부족한 실력이나마 게임 음악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8bit 도트 감성의 게임이라 음악도 거기에 맞는 풍으로 작곡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눈독 들이고 있던 Ehx Mono Synth를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놀랍게도 기타 소리만 사용해서 곡 작업을 했습니다(!)
사실 괜찮은 칩튠 사운드 가상악기를 찾아서 곡을 쓰는 게 훨씬 나은 퀄리티의 곡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기타리스트야! 내가 연주하는 악기는 기타여야 해!'하는 마지막 자존심 같은 무언가가 떠올라서 거기에 몸을 맡겨버렸습니다.
평소 안 하던 음악이라 좀 힘들기는 했습니다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Mono Synth를 실험하는 기분으로 작업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의뢰에 맞춰서 곡을 만드는 게 꽤 재미있었거든요.
우선 메인 테마곡입니다. 게임의 '탐사'라는 테마에 맞춰 '음파 탐지기'의 이미지를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스토리 배경으로 '웅장한' 음악을 만들어달라는 의뢰에 맞춰서 제작한 짧은 곡입니다. <Majesty>라는 제목의 의미는 저도 잘 모릅니다(...) 처음에는 '의뢰한 시간에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완성해놓고 보니 꽤나 마음에 드는 곡이에요.
그 외 게임에 소소하게 쓰인 각종 효과음도 전부 기타 소리만(!)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게임 음악은 처음 작곡해보는 주제에 뭔가 실험을 해 보고 있었던 저의 뭔지 모를 감성에 따라 자유롭게 작업하도록 허락해주신 개발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두 곡의 완성본이 나오고서 개발자 님께 보내드리고는, 개인적으로 찬찬히 들어보면서 한 생각은 '8비트 감성 칩튠 사운드만 써서 작곡한다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오케스트라 편곡을 염두에 둔 것 같은 곡이 나왔네...'였습니다. 사실 초기 버전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는 건 안 비밀...다음에 게임 음악이나 여타 OST 혹은 BGM 작업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기타가 아닌 다른 악기도 풍성하게 사용해서 색다른 곡을 만들어보고 싶군요. 아니면 기타 한 대랑 이펙터 뭉치만 가지고 온갖 사운드를 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후자는 굉장히 실험적인 (굉장히 너그러운 의뢰자를 만나야 하는)프로젝트가 되겠군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위에 Google Play 링크가 있으니 RUN! BRAIN! 게임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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