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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참여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 앨범 | Sand Pebbles Golden Jubilee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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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06. Released! 
 
제1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 〈나 어떡해〉로 잘 알려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그룹사운드(밴드 동아리)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 앨범》의 7번째 트랙으로 저의 보컬로이드 유니 오리지널 곡 〈영혼이 녹던 여름날〉 리마스터링 버전이 수록되었습니다. 
 
지금 국내외 음원 플랫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감상 부탁드립니다! 

[Links]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 유튜브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Credits] 
Produced by Mano 
Written, Composed and Arranged by Mano 
Guitar, Bass, Keyboard, Samples, Programing: Mano 
Vocals: UNI (Vocaloid) 
 
Recorded and Mixed by Mano (track 7) 
Mastered by 성지훈(Francis Jihoon Seong) @ JFS MASTERING (Seoul) 
 
Album Produced by 샌드페블즈 동문회(Sand Pebbles Alumni) 
Album Artwork by 변은빈 @ Softed 


비하인드 스토리랄까요 후일담이랄까요. 작년 8월에 〈영혼이 녹던 여름날〉을 공개하면서 간단한 글을 쓰긴 했습니다만,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을 하게 되었으니 곡에 얽힌 뒷이야기를 조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혼이 녹던 여름날〉은 처음부터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을 위해 만들어진 곡입니다.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으로 생각하지 않았었고, 데모를 바탕으로 보컬리스트가 부를 것이라 상정하면서 작곡했습니다. 옛날 글에 '아마추어 밴드에서 공연하는 용도', '마노 명의로 내놓고 싶지는 않은 곡'이라고 썼던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까지 발표된 저의 다른 가사 있는 곡들과는 동떨어진, 유일하게 현실세계에 기반을 둔 화자가 등장하는 자전적인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곡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Angel of Death》의 다른 수록곡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어떻게든 EP 음반에 수록하긴 했습니다만, 제 위치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개인적으로 '아픈 손가락' 같은 곡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하여 '샌드페블즈 50주년'이 계속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고, 〈영혼이 녹던 여름날〉이라는 곡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곡에 대해서는 제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는 감이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누가 되었든, '화자'의 고통을 겪어봤으면 좋겠다는 삐뚤어진 의도 같은 게 있었습니다. 화자는 곡에서 단 한 구절을 제외하고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듣는 사람을 배려하고 있는데, 그렇기에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발표한 가사 있는 곡 중에서 가장 편하게 느껴집니다만, 실제로 부르기에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곡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역대도 넓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보컬리스트가 숨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보컬로이드를 사용해서 작곡하다 보니 실제로 노래하는 것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곡을 자신도 모르게 만들고 있을 때가 많긴 하지만, 〈영혼이 녹던 여름날〉에서 숨 쉴 틈 없이 가사가 계속 겹쳐 나오는 것은 철저하게 의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노 명의로 유니 버전을 발표해버렸고, 이후 흐름을 타다 보니 보컬로이드 버전을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트랙을 다시 녹음하고 FX를 수정하고 믹싱을 다시 한 후 리마스터링을 받는 변화가 있긴 했습니다만, 계속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곡이네요. 

어떻게 느껴지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 앨범》이 〈영혼이 녹던 여름날〉이 있어야 할 '제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열심히 만든 음반이니 많이 감상해주시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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