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A

 

WAA: We Are Angelikbusters!

2019년 말, 엔젤맄버스터즈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기 전 ‘우리가 이런 음악을 했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마지막으로 작업했던 음원 [WAA]가 공개되었다.

 

[풀버전 들으러 가기]

유튜브 https://youtu.be/uGhFIAUPEsU
멜론 https://bit.ly/2JQaaEa
지니 https://bit.ly/3gkZt8Q
FLO https://bit.ly/33OyNIq
VIBE https://bit.ly/2JvkEJj
소리바다 https://bit.ly/3oqwL9d
벅스 https://bit.ly/33NXLaP
애플뮤직 https://apple.co/3qB0sq3

 

밴드 세션의 다채롭고 자유로운 솔로가 포함된 연주곡 [WAA]는, 밴드의 주최자이자 기타리스트인 마노(박진서)가 사이렌 소리를 모티브로 작곡한 공연 인트로 성격의 짧은 곡을 바탕으로 확장되었다. 두세 가지의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밴드 멤버들의 장점을 살려 모두가 작·편곡에 참여하였으며, 마치 무채색의 스케치에 색을 입히듯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드러내면서도 하나의 지향점으로 모이는 곡이 탄생하였다.

또한,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모든 악기를 실제로 녹음하였으며, 몇몇 멤버들은 군입대 직전 황금 같은 시간을 레코딩에 쏟아부어야 했다는 후문.

곡의 제목 [WAA]는 ‘We Are Angelikbusters’의 약자로,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각자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엔젤맄버스터즈라는 하나의 팀으로 모인다는 뜻을 담았다.

 

[Credits]

Produced by 마노 (Mano)
Composed & Arranged by 김민혁, 마노 (Mano), 문세동, 박태건, 이효석, 정규민

Guitar 마노 (Mano), 문세동, 정규민
Bass 김민혁
Drums 이효석
Piano 박태건

Drums Recorded by 오혜석 at M.O.L Studio (Seoul)
Piano Recorded by 뉴사운드 at New Sound (Seoul)

Mixed & Mastered by Wonwoo Misha Suh

Cover Artwork by _won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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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올해는 참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 음악 성향을 설명하자면, 아무래도 '밴드 지향'을 빼놓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밴드를 하기 정말 어려웠던 환경인 것이 저를 힘들게 하는 데 한몫했고요.

만나서 맞춰보면 몇 분만에 끝날 수준의 일인데, 카톡이니 줌이니... 몇 날 며칠을 주고받다가 결국은 싸우고 틀어지게 되고, 돌이켜보면 그런 느낌이었어요.

 

<WAA> 음원은, 계획대로라면 작년 말에 공개되었어야 하는 음원입니다. 뭐 인생이 계획대로 풀리는 날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만은, 꼬이고 비틀리고 늦어지고... 거창하게 써 놨지만, 이 곡의 공개가 늦어진 이유는 99.9% 저의 게으름 때문입니다.

프로듀싱을 했다고 써 놨지만, 뭘 거창하게 했다기보단, '이거 해 보자' 하고 사람 모은 다음에 각자 할 일 분배해주고 중간에서 조율해주고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원래 이런 역할에 자신이 없는 편인데 지난 몇 년 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런 역할을 자주 맡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의 카테고리는 글 쓰는 지금도 애매하네요. 작곡을 제가 시작하긴 했지만, 바로 제 손을 떠났다는 느낌이라... 결과적으로 작곡, 편곡,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최초 아이디어 제공자가 저인 관계로 일단 작곡으로 분류... 

겪을 때는 참 힘들 때도 있고, 의견 충돌이나 손발이 안 맞는 사태가 꽤 자주 벌어지는데, 지나고 보면 그게 밴드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결과적으로, 참 재미있는 연주곡이 탄생했습니다. 공연 세울 생각으로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이게 밴드지'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고, 어떻게든 음원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버둥 칠 때는 주변 사람들의 대단함에 놀라고 저의 무능력함에 새삼 좌절을 많이 했었는데, 음원으로 출시되고 보니 기분이 참 좋네요.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하고요. 얼른 좋은 시절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