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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야기/연주

A Wolf at the Door (Radiohead Cover) by AMi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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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의 〈A Wolf at the Door〉를 커버해보았습니다. 

언젠가 이야기했었지만, 개인적으로 라디오헤드는 "양심상"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분명 엄청 좋아하고 영향도 많이 받았는데, '좋아하는 밴드 5개만 뽑아 봐', '인생 음반 5장만 골라 봐'라고 하면 거기에는 잘 안 끼워주게 되는... 그래도 처음 유튜브에 올린 콘텐츠 다운 콘텐츠가 라디오헤드의 〈15 Steps〉 커버 영상이었고, 제가 좋아하는 기타 소리를 마음껏 연구하고 실험해볼 수 있어서 카피할 때 참 즐거운 밴드이기도 합니다. 

아미학 참여 곡을 올리는 건 역시 또 오랜만인데, 결과물 받아보면 '내가 정말 운 좋게도 이 굇수 모임에 끼어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곡이 모듈레이션 많이 걸린 몽롱하고 싸이키델릭한 기타 소리여서 별로 자제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마음껏 녹음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울렁거리는 소리는 어떻게 내는 거지?' 했는데 기타로 원곡 코드를 잡으니까 불협스럽게 울렁거리는 느낌이 나더군요. 미디로 찍는다거나, 스트랜드버그 같은 특수한(?) 악기를 사용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울렁거리는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살려달라고 부탁(?!)하며 믹싱 맡겼습니다. 

작년 언젠가 구매한 e-bow를 처음으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원곡에서는 어떻게 한 건지 잘 모르겠고 (아마도 신스 아닐까 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에서는 트레몰로 피킹을 하더군요. 그냥 혼자 몰래몰래 사용해보던 게 전부인데, e-bow 연주가 2절 벌스의 불안한 느낌을 주는 부분부터 코러스의 몽환적인 부분까지 너무 잘 어울려서 활용해봤습니다. 좀 신기한 소리 내는 법이라 이게 기타 소리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영상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너무 멋지게 나왔네요. 

제 유튜브는 제 나름대로 콘셉트를 잡아가고 있는 와중에, 어디 가서 함부로 해보기 힘든 음악들을 이런저런 실험해 볼 수 있는 팀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곡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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